작년 영국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 1위는 한국인 여성 과학자가 쓴 ‘아동 비만’

입력 2016-02-01 21:12

영국 의사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읽은 논문의 주제는 아동 비만이었다. 이 논문을 쓴 사람은 영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성 과학자다. 학술지 ‘영국 의사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2월호는 지난해 1년 동안 영국 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의 저자는 박민혜(31·여·사진) 박사라고 1일 밝혔다. ‘가장 많이 읽힌 논문 톱 10’ 가운데 1위에 오른 박 박사의 논문 제목은 ‘어린이 비만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다. 박 박사는 논문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비만이 아주 심각해질 때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빈곤 지역 부모들이 아이의 비만을 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고교를 수석으로 마친 그는 2007년 옥스퍼드대 휴먼사이언스학과를 졸업하고 LSHTM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박사의 아버지 박재동씨는 영국 중서부 텔퍼드 지역에서 중소기업 ‘디지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랜드는 2013년 영국 증권거래소가 선정한 ‘영국에 기여한 1000대 혁신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