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사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읽은 논문의 주제는 아동 비만이었다. 이 논문을 쓴 사람은 영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성 과학자다. 학술지 ‘영국 의사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2월호는 지난해 1년 동안 영국 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의 저자는 박민혜(31·여·사진) 박사라고 1일 밝혔다. ‘가장 많이 읽힌 논문 톱 10’ 가운데 1위에 오른 박 박사의 논문 제목은 ‘어린이 비만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다. 박 박사는 논문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비만이 아주 심각해질 때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빈곤 지역 부모들이 아이의 비만을 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고교를 수석으로 마친 그는 2007년 옥스퍼드대 휴먼사이언스학과를 졸업하고 LSHTM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박사의 아버지 박재동씨는 영국 중서부 텔퍼드 지역에서 중소기업 ‘디지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랜드는 2013년 영국 증권거래소가 선정한 ‘영국에 기여한 1000대 혁신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권기석 기자
작년 영국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 1위는 한국인 여성 과학자가 쓴 ‘아동 비만’
입력 2016-02-01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