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옥(62·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로 지정될 예정이다. 한국무용 분야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새로 지정되는 것은 15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양 교수를 인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태평무는 명예보유자였던 강선영 선생이 지난달 21일 별세하면서 보유자와 명예보유자가 모두 없는 상태였다. 문화재청은 30일간 공고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유자 인정을 확정한다.
태평무는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마음을 담은 춤으로 고(故) 한성준 선생 등이 무속 장단을 바탕으로 창안한 뒤 전승되고 있다. 양 교수는 1980년 강선영 문하에 입문해 태평무를 배웠으며, 1996년 5월 태평무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뒤 20년간 태평무의 보존과 전승에 힘썼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열린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공석으로 남아 있는 승무와 살품이춤의 보유자 지정도 검토했으나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3월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태평무’ 보유자에 양성옥 교수 지정한다
입력 2016-02-01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