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일(64) 전 한신대 총장이 31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경동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채 목사는 이날 1·2부 예배 인도를 시작으로 교인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예레미야 1장 4∼10절, 고린도전서 12장 31절∼13장 13절, 누가복음 4장 21∼30절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첫 설교를 했다.
이날 오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서울노회 주관으로 진행된 취임예식에서 채 총장은 “나이가 많고 목회 경험이 없어 염려하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저에 대한 우려와 비판뿐 아니라 기대와 과제가 무엇인지도 잘 알기에 취임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창립 71주년을 맞은 경동교회는 김재준 강원룡 목사님을 통해 책임 있는 신앙으로 한국의 역사를 만들고 스스로 역사가 된 교회”라며 “신앙의 열조인 목사님들,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눈물, 땀을 밑거름 삼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 수 있도록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서는 서울노회장을 지낸 이해동 목사가 설교를 했다. 기장 총회장을 지낸 전병금 목사가 권면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축사를 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새로운 70주년을 시작하는 새 조타수로 채 목사를 보내주신 데 감사하며 하나님이 동행해주시길 바란다”고 축도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서울 경동교회 채수일 담임목사 취임 예배
입력 2016-01-31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