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가 4·13 총선을 앞두고 ‘고난당하는 민주주의’ 현장 순례를 시작한다.
기장 총회는 오는 15일부터 사순절 기간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재개발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삼일교회 등 현장을 찾아가 ‘고난당하는 민주주의 촛불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촛불예배와 더불어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라’는 100회 총회 정신에 따라 성찬식을 진행하며 성찬의 깊은 뜻을 세상 안에서 나눌 계획이다.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진행해 온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통일 월요기도회’의 형식과 내용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다음달 21일엔 향린교회에서 촛불예배 대신 시국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기장 정의평화선교부 김지목 목사는 28∼29일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사회정책선교협의회에 참석해 “최근 기장 사회정책선교협의회에서 사순절을 잘 보내는 것이 총선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김 목사는 “더불어 사순절 기간 동안 고난당하고 핍박받는 현장에 대한 기도문을 매일 업데이트해서 전국의 교인들과 나누는 기도운동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 이후 4대강 개발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민주, 반민주적 현장들을 떠올리며 고난 받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다.
기장은 각 주제별로 외부 기고자 등을 선정해 정제된 기도문을 받은 뒤 전국 교회와 함께 나눌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기장, ‘고난당하는 민주주의’ 현장 순례한다
입력 2016-01-31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