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이건식 김제시장] “방조제 귀속 쾌거… 새만금시대 선도”

입력 2016-01-31 19:26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격동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제시도 그 중심에 서 있는 만큼 희망찬 미래를 여는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이건식(71) 전북 김제시장은 3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김제 역사의 큰 획을 그은 보람차고 감격스러운 한 해였다”며 “이를 이어받아 새만금시대를 주도해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제시는 지난해 지평선축제가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민간육종연구단지(54.2㏊)를 착공시키고 지평선산업단지와 김제자유무역단지를 준공했다. 무엇보다도 새만금방조제를 둘러싼 소송에서 ‘2호 방조제 구간(9.9㎞)이 김제시 관할 귀속’이라는 판결을 얻어냈다.

이 시장은 “이 모두 1300여명의 공직자는 물론 시민들이 간절히 염원해 이뤄낸 결실”이라며 “특히 새만금2호방조제 귀속은 바닷길이 없어질 뻔한 상황에서 우리 몫을 찾기 위한 7년간 노력의 성과로 백년대계의 희망을 품게 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새만금개발에 대한 얘기에서는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는 “2호방조제 지적등록과 환경관리, 연안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동서통합도로 추진, 세계 최초 해안형 수목원인 새만금수목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5874억원의 국비가 모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호방조제 관할권에 대한 인접 군산시와 부안군의 반발에 대해서는 “법원 판결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고 상생의 정신에서 새만금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민간육종연구단지를 계획대로 8월에 준공해 20여개 종자기업이 차질 없이 입주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금 세계는 총성 없는 종자전쟁을 하고 있다”며 “김제가 중요한 미래자원인 종자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평선산단과 김제자유무역지역에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벽골제’ 발굴 복원사업을 잘 마무리해 2∼3년 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20일전 전북지역 처음으로 용지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끄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도 안심할 수 없다. 조만간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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