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5일쯤 600조 넘는다… 1초당 157만원 증가

입력 2016-01-31 21:59

국가채무가 오는 5일을 기점으로 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현재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 시계는 약 599조3000억원을 가리키고 있었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는 595조1000억원이고 올해 확정예산 기준 국가채무는 49조8000억원 증가한 644조9000억원이다. 1초에 약 157만9147원씩 증가하는 셈으로 5일 오후 9시56분 600조원을 돌파한다는 것이 예산정책처의 분석이다.

국가채무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4년 7월 500조원을 넘어선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100조원이 불어났다. 2001년 113조1000억원에서 2005년 238조800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300조원과 4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346조1000억원), 2011년(402조8000억원)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60년 장기 재정전망’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2017년 692조9000억원, 2018년 731조7000억원, 2019년 761조원으로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01년 16.4%, 2004년 22.4%, 2009년 30.1%에서 올해 처음으로 4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