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4년 8개월 만에 정상 눈앞… PGA 인슈어런스오픈 공동선두

입력 2016-01-31 19:19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지키며 4년 8개월만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스콧 브라운(미국)과 공동 선두를 지켰다. 공동 3위 지미 워커, 개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와는 1타 차다.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승수가 없는 최경주는 지난해에는 톱 10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국에서 동계 훈련을 착실히 한 최경주는 근 5년 만에 통산 9승째 기회를 잡았다. 7번홀(파4) 더블보기와 12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최경주는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만들면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세영(23·미래에셋)과 김효주(21·롯데)도 2016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이날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가진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한 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를 친 김세영은 공동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 잡으며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효주도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라 LPGA 통산 3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 선수에 밀려 무려 6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공동 3위를 달리며 지난해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