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사 날짜가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전·월세 세입자들을 위한 ‘이사시기 불일치 보증금 대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췄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2월부터 지원 대상을 임차주택 보증금 2억원 이내 세입자에서 3억원 이내 세입자로 확대하고 대출금리는 연 2%에서 1.8%로 인하했다.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고 제도 시행 후 금리가 하락한 현실을 반영해 대출 조건을 개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출 최고한도인 1억8000만원을 3개월간 빌릴 경우 기존에는 이자가 90만원이었으나 앞으로는 81만원으로 줄게 된다. 이사 갈 임차주택의 보증금이 3억원일 경우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받는 즉시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대출을 원하는 세입자는 서울시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상담을 받은 후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현 임대주택 계약기간 종료 1∼2주 전에는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이 제도를 도입한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증금 대출 이용자는 261명에 대출규모는 260억원에 달한다.
시는 전원세보증금지원센터를 통해 주택임대차 관련 분쟁조정, 법률지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서울시, 이사날짜 불일치 전월세 보증금 대출 지원 대상 늘리고 금리 낮춘다
입력 2016-01-31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