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결석 중인 초등학생 287명 가운데 3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8명은 학대, 11명은 교육적 방임이 의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29일 장기결석 초등생 28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소재지가 불명확한 91명 중 87명의 행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은 부모가 고의로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8명은 경찰이 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3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경찰은 이 중 2명이 범죄 혐의로 수배 중인 부모와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석 기간은 1∼3년이다. 경기도 안양의 복지원에서 생활하던 나머지 1명은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이 데리고 가 7년 전 ‘정원 외 관리’ 대상이 됐다.
나머지 장기결석 학생 중 17명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학대 여부를 조사해 가정방문, 심리치료 등을 이어가고 있다. 또 17명은 대안교육을 받고 있으며, 29명은 해외로 출국한 상태이고, 안전에 문제가 없는 133명에게는 교육부가 학교 출석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초등·중학교에 다닐 연령인데 취학하지 않은 아이와 장기결석 중인 중학생에 대해서도 2∼3월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초·중학교 미취학아동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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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결석 초등생 3명 행방 묘연… 학대·방임 의심 19명 조사
입력 2016-01-29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