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이 사상 첫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지수가 191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27%) 상승한 1912.06으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22%) 오른 68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코스피는 일본 중앙은행이 이날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0∼0.01%에서 -0.01%로 인하키로 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닛케이 225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0%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09% 상승했다. 이날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하락(원화 강세)한 1199.1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94.69원으로 전날보다 24.11원 하락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삼성그룹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자금 확보 차원에서 보유지분 2.05%를 매각하면서 15.13% 급락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3.96%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삼성카드 주가는 이날도 8.71% 올랐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삼성물산 주가도 3.47% 상승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日 금리發 훈풍… 아시아 증시 웃었다
입력 2016-01-29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