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유망주 순위에서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앞둔 데뷔 유망주들의 순위를 발표하며 박병호를 18위, 김현수를 65위에 각각 올려놨다. 이 매체는 올 시즌 신인상 수상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을 100인 내에 포함시켰다.
CBS스포츠는 박병호에 대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난해 활약을 비춰 봤을 때 박병호도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며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 선수 시절 강정호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쳤다”고 설명했다. 개막전 출전도 무난하다고 봤다. 박병호는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나타낸 ‘판타지 임팩트’에서 10점을 받았다. 10점은 개막전 선발을 의미한다. 매체는 “개막전에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박병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박병호가 삼진이 많은 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에 대해선 “장타력에선 아쉽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정확히 알고 있는 타자다. 어느 타순에서든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부드러운 스윙을 지녔다”며 “선두타자로 나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남길 것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현수를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34)보다 좀 더 나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개막전 로스터에서도 충분히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망주 100명 가운데 전체 1위는 LA 다저스의 내야수 코리 시거(22)가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28·LA 다저스)는 박병호보다 한 계단 높은 17위에 위치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홈런왕’ 박병호 올 빅리그 유망주 18위… 美 CBS스포츠, 톱 100 발표
입력 2016-01-29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