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최신원 회장 모친 노순애 여사 88세로 별세

입력 2016-01-29 01:14

SKC 최신원 회장의 모친 노순애(88·사진) 여사가 별세했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회장의 부인인 노 여사가 28일 오후 9시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1949년 최 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은 노 여사는 슬하에 3남4녀를 두었다. 최 회장이 1953년 폐허가 된 공장을 인수해 오늘날 SK그룹의 토대를 만들기까지 내조했다. 1973년 남편인 최 회장을 48세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떠나보낸 지 43년 만에 그의 곁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자식들에게 항상 형제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하며 SK그룹의 형제경영을 가능케 했다. 지난해 11월 미수연(米壽宴)에서도 노 여사는 자녀들에게 “화목하게 잘살라”고 당부했다. 조카인 최태원 회장은 “젊은 시절 수년간 큰어머님댁에서 생활하며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2002년 노 여사는 둘째 아들 최신원 회장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선경 최종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후학 양성과 사회 봉사활동 등에 힘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이며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31일이며 장지는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이다(02-3410-3153).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