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장기 결석 초등생 2명 행방 묘연… 전수조사 결과 소재 파악 안돼

입력 2016-01-28 21:16
경남에서 장기 결석 초등학생 2명의 행방이 묘연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교육부는 경기도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27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남에서 2명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교육청 전수조사와 별개로 2명의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초등생은 창원 1명, 마산 1명이다.

창원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5년 1월 학교에 있다가 어머니와 함께 나간 이후 소식이 끊겼다. 미혼모로 알려진 학생 어머니는 사기 혐의로 현재 지명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산 학생은 2013년 12월쯤(당시 초3) 어머니가 데리고 가출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 학생 어머니 역시 사기 혐의로 현재 수배돼 있다.

창원 학생은 소재 파악이 안 된 상태이고, 마산 학생은 아버지가 아들 가출 초기에 모녀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내의 채무관계가 워낙 복잡해 2년 넘게 찾을 수 없었다. 다행인 것은 이 학생 어머니가 아이를 워낙 끔찍이 여겼기 때문에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경찰은 “채무관계가 복잡해 학생 어머니 주변에서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휴대전화 사용 기록도 전혀 없어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박미경 관장은 “학생 어머니가 수배자라면 쫓기고 있다는 심리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학생들을 빨리 찾아 제대로 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