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 덕에 1900선 회복… 외국인 다시 ‘팔자’

입력 2016-01-28 21:15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9.07포인트(0.48%) 오른 1906.9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장 초반 1880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국제유가 강세와 1092억원어치를 사들인 기관 덕에 소폭 상승했다. 반면 37거래일 매도행진을 멈췄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FOMC 회의 결과에 대해선 금리인상 일시 중단 등을 바랐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최소화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 향후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직접적인 표현이 없긴 하지만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최소화될 것이란 점이 다시 확인되면서 달러화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매도압력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5.6%) 기계(2.2%) 등이 상승했지만 전기전자는 1.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조원 자기주식 취득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2.55% 하락했다. 네이버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6.38% 급락했다. 네이버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3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250억원)에 못 미쳤다.

한편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호텔롯데는 이르면 오는 5월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