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445장(통 5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7장 39∼54절
말씀 : 사역 초기에 시험을 당하신 예수님께서는(마 4:1∼11) 사역의 마무리인 십자가 위에서도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것입니다(40절). 평소에 “하나님 아들”이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대제사장 그리고 서기관, 백성의 장로들이 조롱하며 한 말입니다(40-43절). 주님은 그런 유혹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므로 스스로를 구원할 능력이 없었겠습니까? 얼마든지 돌로 떡도 만들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십자가에서 내려 올 능력이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됨을 증명하라고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않습니다. 능력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이 아닙니다. 죽은 자를 살리셨던 주님은 처음부터 잡히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잡으러 온 자들을 멸할 능력도 있는 분입니다. 대제사장이나 서기관들에게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 심판할 권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유혹과 조롱을 받으며 내려오시지 않고 복음서 네 권을 종합해 보면 오히려 조롱하고 주님을 괴롭히는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옆에 달린 행악자를 구원하여 낙원으로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진 고난을 다 겪으신 후 “영혼이 떠나”(50절) 육체는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이렇게 주님이 죽임을 당하시는 모습을 가장 가깝게 지켜 본 자들이 바로 로마의 군대 백부장과 그 부하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사형을 집행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형을 집행하던 그들의 입에서 놀라운 고백이 나옵니다. 마태복음의 중요한 메시지일 것입니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54절) 유대인들과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대제사장 율법박사들은 주님을 십자가에 죽였지만 로마 사람인 백부장과 군인들은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 것입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게 했을까요?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이 아닙니다. 그 죽을 고난을 겪으면서도 원망, 주저 없이 아버지의 뜻을 위해 십자가에서 묵묵히 죽는 그 모습이 그 고백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으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하겠습니까? 기적이니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아닙니다. 의를 위해 기꺼이 고난을 당하며 불편하더라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든 길 가는 그 모습이 진정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것임을 마태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도 : 평안한 길, 돈 많이 버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됨을 증명하고 싶은 세상에 붙은 욕망을 버리고 의를 위해 고난의 길 가는 모습, 양심을 위해 기꺼이 불편한 길을 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
[가정예배 365-1월 30일] 하나님의 아들
입력 2016-01-29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