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량의 27% 30년 이상 노후화

입력 2016-01-28 22:00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30년 이상된 노후시설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서울시 도시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재정악화 등으로 시설교체를 위한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어려워 주요 도시기반시설 노후화에 대한 전략적 개선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교량의 경우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비율은 27%이며 2026년에는 49.5%를 초과한다. 반드시 보수가 필요한 C등급 이하의 교량수는 17개에서 47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하수도의 경우 30년 이상된 노후관로가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도로함몰 발생원인의 79.2%가 하수관로 노후화라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함몰 우려지역(충적층 및 도로함몰 발생지역)인 3700㎞의 하수관로를 개량하는데 4조500억원이 필요하지만 최근 5년간 18%(7446억원)만 투입된 상황이다.

지하철 전동차도 현재 총 1954량 중 사용내구연한 25년을 넘긴 노후차량의 비율이 14%이고 15년 이상이 63.7%에 달한다. 향후 10년내 1조6000억원 이상의 교체비용이 요구된다.

서울시는 이처럼 주요기반 시설의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 도시기반시설 종합관리 계획 용역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그동안 개별 유지관리 부서에서 관리하던 시설현황을 도시기반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하고 그 실태를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