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생활체육 참여로 체격·힘 좋아졌는데… 성인 ‘운동부족’으로 체력저하

입력 2016-01-28 21:28
노인은 생활체육 참여로 체격과 힘이 좋아지고 있는 반면 성인은 운동부족으로 체력이 오히려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2015 국민생활체육 참여 및 국민체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생활체육은 만 10세 이상 9000명, 국민체력에는 만 19세 이상 442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성인(19∼64세)과 노인(65세 이상)의 체지방률,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체격과 체력은 2013년 조사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커졌다.

특히 노인은 2013년과 비교해 2015년 남녀 모두 신장이 연령대에 따라 0.4∼1.2㎝나 늘었다. 체중도 남녀 모두 1.3㎏씩 증가했다. 노인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능인 전신지구력과 평형성, 하체근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실제 남성 노인의 악력은 2013년 평균 30.7㎏에서 2015년 32.1㎏로 증가했다. 노인들이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노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성인은 근력이 다소 강화됐지만 심폐지구력과 유연성 등은 대체로 저하됐다. 문체부는 “경제활동과 사회생활,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신체활동량이 줄어드는 등 운동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2014년 8월과 2015년 8월을 비교하면 주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56%로 전년보다 1.2% 늘어났다. 소득에 따른 생활체육 참여율 격차도 감소했다. 저소득자(월 104만4042원 이하)와 고소득자(월 996만7793원 이상)의 생활체육 참여율 격차는 2014년 23.0%에서 2015년 13.9%로 줄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