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는 흑자를 유지했고,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철강업계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015년 매출액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 당기순손실 960억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해외투자 광산의 자산가치가 감소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외화부채가 발생하는 등 평가손실 1조5640억원이 반영됐다. 포스코가 연간적자를 낸 것은 1968년 설립 이후 47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포스코 별도로는 매출액 25조6070억원, 영업이익 2조2380억원, 당기순이익 1조318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시황이 악화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판매량이 3534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8.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순차입금을 5조7000억원 줄이며 재무건전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8.4%, 별도기준으로는 19.3%에 불과하다. 둘 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던 포스코는 올해 구조조정에 더욱 속도를 내서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34개 계열사를 매각했고 올해 35개에 이어 내년 22개 등 총 91개의 계열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58조7000억원으로 잡았고,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유성열 기자
포스코 연결기준 첫 적자… 철강업계 불황에도 ‘선방’
입력 2016-01-28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