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야당 반대로 29일 본회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게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일제히 압박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야당 내 운동권 세력과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쳤고,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본회의가 무산된다면 정치권 전부가 국민의 책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김 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김 위원장이 고용 유연성을 한층 강조해서 노동법을 개정하자고 했다”며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라는 김 위원장의 저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저서를 통해 파견규제 완화, 고용유연성 강화,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권력화 문제 해소 등을 주창했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특히 “김 위원장의 노동개혁 방향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인식은 우리 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김 위원장은 국민 앞에 파견법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장희 기자
초조한 김무성 “김종인,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말라”… 野 압박
입력 2016-01-28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