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김무성 “김종인,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말라”… 野 압박

입력 2016-01-28 21:53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당 반대로 29일 본회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게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일제히 압박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야당 내 운동권 세력과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쳤고,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본회의가 무산된다면 정치권 전부가 국민의 책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김 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김 위원장이 고용 유연성을 한층 강조해서 노동법을 개정하자고 했다”며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라는 김 위원장의 저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저서를 통해 파견규제 완화, 고용유연성 강화,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권력화 문제 해소 등을 주창했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특히 “김 위원장의 노동개혁 방향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인식은 우리 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김 위원장은 국민 앞에 파견법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