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독립운동가 연병호 항일역사공원 조성

입력 2016-01-28 21:55
충북 증평군은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연병호(1894∼1963) 선생을 기리는 항일역사공원을 오는 6월 준공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도안면 연병호 선생 생가(충북도 기념물 122호) 일대 3만304㎡에 45억원을 들여 항일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연병호 선생의 성장 과정과 독립운동 등의 자료를 모아 놓은 전시실과 가로 10m, 높이 4.5m 규모의 조형물이 설치된다. 상징 조형물은 선생의 동상과 선생이 1920년 독립신문에 기고한 ‘독립기념일의 말’로 꾸며진다.

또 선생의 생가와 공원을 연결하는 무궁화 산책로, 잔디마당 등이 들어선다.

선생은 3·1운동 직후 대한민국 청년외교단을 결성하고 청년외교단의 외교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군의 연계활동을 위해 대한정의단군정사에 합류했다. 임시 의정원 의원, 한국혁명당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1937년 친일파인 상해거류조선인 회장 저격사건으로 상하이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제헌(초대)·2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군 관계자는 “이 공원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선생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청렴한 삶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