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 대회 4연패에 도전장을 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출전을 앞둔 박인비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LPGA 사상 첫 메이저 4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는 6월 9일부터 뉴욕주 해리슨에서 열린다. 박인비는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의 전신이던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해까지 3연패를 차지했다. 소렌스탐도 2003∼2005년 이 대회 3연패를 이뤘지만 4연패는 실패했다. 소렌스탐은 메이저가 아닌 일반 투어에서 5연패(미즈노 클래식)를 한 적이 있다.
박인비는 해마다 더운 계절이 돼야 몸이 풀리며 승수를 쌓아왔다. 그가 거둔 17승 가운데 1∼3월에 거둔 승리는 단 2승에 불과하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여름 초입에 열려 박인비의 대기록 달성이 그만큼 수월한 편이다. 지난해 최저타수상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점을 채운 박인비는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하면 투어 활동 10년 자격 요건까지 충족시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된다.
올해 주목할만한 또 다른 메이저 기록은 카리 웹(호주)의 ‘슈퍼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웹은 그동안 메이저 대회로 치러졌던 뒤모리에클래식, ANA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모두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었다. 오는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면 6개 메이저 우승컵을 모두 수집하는 첫 선수가 된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의 ‘연속 컷 통과’ 기록도 관심사다. 유소연은 2014년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지난해까지 31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을 통과했다. 지난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53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지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중단됐다.
최운정(26·볼빅)은 대회 연속 출전 기록에 도전장을 낸다. 그는 2014년부터 열린 63개 대회 중 62개 대회에 연속 참가해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간 30회 전후로 열리는 투어 대회를 모두 참가하는 것은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게다가 부상도 없어야 한다. 많은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이따금 대회를 건너뛰지만 최운정은 오로지 LPGA 투어에만 일로매진해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박인비, 최초 메이저 4연패 정조준… LPGA 올 시즌 주목할 만한 기록
입력 2016-01-28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