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6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장착된 로봇 ‘페퍼’와 함께 등장해 인공지능 기계가 IT산업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20∼23일 열린 스위스 다보스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라 2020년까지 5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새로운 시장이 생성돼 그보다 많은 노동자 수요를 창출해 왔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로 촉발된 기술혁명은 노동자들에게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리콘밸리 사상가인 제리 카플란 스탠포드대 교수가 쓴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의 역사는 물론 앞으로 가속화될 노동시장 문제를 담고 있다. 로봇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아직 생활 속에 깊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인공지능은 조만간 익숙해지면 여러 산업분야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부는 더 양극화될 것으로 저자는 우려한다. 가치를 먼저 알아낸 소수의 사람들이 미래의 부까지 차지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직업을 대체할지 설명하며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손에 잡히는 책] 인공지능 시대?… 노동자들엔 ‘재앙’ 경고
입력 2016-01-28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