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천설명회’서 청년 경선 조언… 野 인재영입엔 ‘보여주기’ 정면 비판

입력 2016-01-27 21:56 수정 2016-02-04 19:46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2030 공천설명회’를 갖고 당이 마련한 청년신인 가점 부여 방식의 경선 룰을 소개했다. 청년 예비후보들에게 경선 전략을 조언해주는 자리지만 사실상 당에 많은 청년인재들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리려는 성격도 있다.

김 대표는 설명회 인사말을 통해 “새누리당은 선거 때만 ‘보여주기’ 식으로 인재영입을 하는 야당과 달리 항상 내실 있는 인재육성 정당으로, 말로만 청년정당이 아닌 행동하는 청년우대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돼 공천 신청이 시작되면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폭풍처럼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연일 인재영입을 하는데 새누리당에는 인재영입이 없다고 뭇매를 맞고 외로움을 느꼈는데 오늘 여러분을 보고 감격을 느꼈다”고 격려했다.

청년 예비후보 21명은 설명회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주로 맡고 있는 당협위원장이 당원명부를 독점하고 있는 문제, 경선비용 마련 문제 등 경선과정에서 겪는 신인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경선비용은) 갹출이 원칙이지만 청년들의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아 깎아주는 걸 당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든 후보들은 가족을 동원해 여러 명이 뛰는데 젊은 예비후보들은 그게 안 된다”는 지적에 “선거에서 젊다는 건 유리하다. 나이 든 사람은 새벽에 인사 다니면 추잡하게 보이지만 젊은 사람들은 부지런하다고 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대표는 결선투표 시 하위권 후보들의 결탁 우려에 대해 “1차 투표 후 2, 3, 4위 후보 간 합종연횡 거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결선투표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