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G-2년] 정선, 청정풍경 속 레일바이크… 5일장 인심 훈훈

입력 2016-02-02 19:33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 스카이워크.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한반도 지형과 아름다운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정선군 제공

동계올림픽 펼쳐지는 3개 도시 가볼 만한 곳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강릉과 정선에서 함께 펼쳐진다. 평창은 해발 700m에 위치한 고원 휴양지, 강릉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지, 정선은 역사와 휴양이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문화와 관광, 역사 등 모든 것을 갖춘 도시다. 강원도 대표 관광지인 이들 도시가 동계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를 계기로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아리랑의 고장 정선군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선 5일장과 레일바이크 등 전국 최고의 명품관광지를 비롯해 삼탄아트마인, 정선아리랑열차 등 토속적인 자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관광 인프라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정선 관광에서는 5일장을 빼놓을 수 없다.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정선 5일장에선 지역 특산물인 곤드레와 참나물 등 산나물과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콧등치기 등 산촌지역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아리랑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관광열차인 정선아리랑열차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월 개통한 이 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 원주∼제천∼영월을 거쳐 아우라지역에 정차한다.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이 설치돼 어느 좌석에서든 정선의 빼어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달리는 열차 안에선 마술공연, 노래자랑, 정선의 이야기 등 특별행사가 진행된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개통 10년 만에 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관광상품이다. 페달을 밟아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 구간을 달릴 수 있다. 송천계곡의 맑은 물과 푸른 숲, 강을 따라 난 철길 양쪽의 기암절벽, 한가로운 농촌 풍경 등 정선의 천혜 자연경관을 감상 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출발지인 구절리역에는 여치를 형상화한 카페, 도착지인 아우라지역에는 어름치 카페가 조성돼 있어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폐광지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관광지도 조성돼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가 문을 닫은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문화예술단지다. 탄부들이 석탄을 캐던 탄광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 돼 있어 석탄을 나르던 컨베이어 벨트, 갱도, 석탄차 등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세계 150개국에서 수집한 예술품과 현대미술관, 마인갤러리, 삼탄뮤지엄 등이 어우러진 예술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정선군에는 사계절 내내 향토음식을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정선토속음식축제, 곤드레산나물축제, 함백산 야생화축제, 정선아리랑제, 민둥산억제꽃축제, 고드름축제 등 다양한 테마축제가 끊이지 않고 열려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정선5일장, 레일바이크 등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관광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