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펼쳐지는 3개 도시 가볼 만한 곳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강릉과 정선에서 함께 펼쳐진다. 평창은 해발 700m에 위치한 고원 휴양지, 강릉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지, 정선은 역사와 휴양이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문화와 관광, 역사 등 모든 것을 갖춘 도시다. 강원도 대표 관광지인 이들 도시가 동계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를 계기로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군의 대표 브랜드는 ‘HAPPY 700’이다. 오대산과 발왕산, 계방산 등 명산에 둘러싸인 평창군의 해발 고도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700m’라는 의미다.
백두대간에 위치한 평창은 전체면적 1464㎢ 가운데 84%인 1227㎢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는 산림도시다. 군은 이 같은 산림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9년 5월 13일 대한민국의 산림수도(首都)를 선포하고 산림자원 보전과 육성, 저탄소 녹색성장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평창에는 천혜 자연을 보유한 만큼 생태 관광지가 즐비하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백룡동굴과 함께 소와 양떼가 거니는 드넓은 목장이 있다. 평창의 맑고 푸른 전경을 하늘에서 굽어보며 즐길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청정계곡에서 즐기는 래프팅 등 레포츠와 함께 효석문화제와 해피 700 평창페스테벌,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등 사계절 진행되는 축제도 유명하다.
이 가운데 백미는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이다. 미탄면 마하리 지역 동강과 인접해 있는 백룡동굴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생태체험학습형 동굴로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1번 입장할 때 20명까지 관람 가능하며 하루 6∼12차례만 입장할 수 있다. 왕복 1.5㎞의 동굴 내부를 관람에는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관람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산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인 봉평면에는 효석문화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은 장돌뱅이들의 고단하면서도 낭만적인 삶을 유려한 필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 마을에는 소설 속 내용처럼 해마다 9월이면 소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이 지천으로 피어 효석문화제를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이와 함께 오대산 천년 숲길을 비롯해 봉평면 흥정리 허브나라 공원, 대관령 양떼 목장, 대관령 하늘목장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최근 뉴욕타임즈가 올해 꼭 가봐야 할 도시로 평창을 선정한 것은 평창이 천혜의 자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면서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을 세계인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평창동계올림픽 G-2년] 평창, 백룡동굴 신비의 절경… 메밀꽃 필 무렵엔 봉평 나들이
입력 2016-02-02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