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도시는 경제문제에 매몰돼 생태나 숲의 가치를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숲의 도시 안산’은 경제도 살리고 생태나 숲의 가치도 높여나가겠습니다.”
제종길(사진) 경기도 안산시장은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비전은 숲의 도시를 만들고 전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사용하는 도시다. 2030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시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제 시장은 “안산시는 사람과 생명을 존중하며,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창의적인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숲의 도시는 생태와 환경이 도시와 조화를 이루며 시민에게 최대의 행복과 만족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역세권보다 숲세권의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며 “숲은 적은 비용으로 자산가치의 상승을 포함해 수조원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제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첨단기술과 창의력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의 요람으로 혁신하겠다”며 “그 중심에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언스밸리를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곳으로 육성하고, 산업경제혁신센터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산업현장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 시장은 대부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세계 각국은 바다를 활용하고자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수도권 최고의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안산은 구체적인 전략이 없다”며 “대부도 개발을 적극 추진해 안산 미래 먹거리의 보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도 방아머리에는 국가거점 마리나항과 해양안전체험센터가 건립되며, 해양과 해양스포츠 관련시설을 설치하고 국제적인 힐링컴플렉스를 조성하겠다”고 귀띔했다.
제 시장은 “‘2015년 국민안전처의 도시안전 평가’에서 안산시는 화재 및 안전사고 분야에서 1등급, 교통안전 분야에서 2등급을 받는 등 생활안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며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참여형 안전마을 만들기, 범죄 예방도시 디자인(CPTED)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 시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있다”며 “추모사업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피해가족들의 곁을 지키고 정치권의 부당한 처사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부와 정치권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신년 초대석-제종길 안산시장] “대부도, 미래 먹거리 보고 만들겠다”
입력 2016-01-27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