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침수 등 재해 위험도 날씨 예보 때 함께 알린다… 기상청 ‘영향 예보’ 도입키로

입력 2016-01-27 21:07
기상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재해 등 날씨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알려주는 ‘영향예보’가 도입된다.

기상청은 27일 ‘기상재해 리스크 경감’을 주제로 한 2016년 기상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영향예보를 점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비나 눈이 언제, 어디서 오는지를 알려주는 기본 정보와 함께 대설이나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여객선의 결항 가능성, 결빙과 안개로 사고 위험성이 커진 도로구간,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 등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날씨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과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기상청은 오는 3월부터 관계부처와 함께 ‘통합 가뭄 예·경보’를 시범 서비스하기로 했다. 어느 지역에 가뭄이 예상되면 생활·공업·농업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물이 어느 정도 비축돼 있는지 알려준다.

7월부터는 현재 12시간 간격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해상 예보를 3시간 간격으로 발표한다. 날씨나 파고, 바람 외에 수온과 파도 주기 정보를 함께 보여준다. 연말부터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날씨 관련 위험정보도 시험 제공키로 했다.

하지만 영향예보가 기존에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정부부처에서 발표하고 있는 생활예보와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영향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향후 4∼5년간 3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영향예보가 국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기상기후 정보의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