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2016 산업기상도’] 건설·유화 ‘햇살’… 제조업 전반 ‘중국發 한파’

입력 2016-01-27 21:32
대한상공회의소가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6년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설 업종과 정유·유화 업종의 올해 경기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제조업에 거세게 불어오는 차이나 한파로 전자·IT, 자동차, 기계, 철강, 섬유·의류는 ‘흐림’, 조선 업종은 차가운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은 매우 좋음, ‘구름조금’은 좋음, ‘흐림’은 나쁨, ‘눈’은 매우 나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건설업종과 저유가가 안정적으로 지속돼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유화 업종의 올해 산업기상도는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중국의 공격적인 생산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전자·IT 업종은 대표적인 ‘흐림’ 업종이다. 한·중 간 제살깎기식 경쟁이 지속되는 철강도 ‘흐림’,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로 매출감소를 겪는 자동차 업종도 역시 ‘흐림’으로 전망됐다. 사상 초유의 어닝쇼크를 겪은 조선 업종은 저유가로 신규 발주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눈’이 예보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