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정찰과 공격 능력을 동시에 갖춘 무인기 ‘그레이 이글(MQ-1C)’을 경기도 동두천 미군 2사단에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7일 “지난해 말 그레이 이글 시험평가가 종료됐다”며 “미군은 주한미군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에 그레이 이글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이글 시험평가는 지난해 8월 미 공군 군산기지에서도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레이 이글은 19대 정도 생산됐으며 2017년부터 1차 실전배치가 시작된다. 주한미군에는 전시에 긴급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무인기를 자주 출몰시키면서 상시배치 필요성이 대두됐다.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미군이 고성능의 자국 무인기 추가 운용을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시속 280㎞로 30시간 연속비행이 가능하다. 한반도 전역을 24시간 비행하며 감시할 수 있다. 8㎞ 거리의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바이퍼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한다. 북한의 주요 표적을 남쪽에서도 타격할 수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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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첨단 무인전투기 ‘그레이 이글’ 한반도 배치 추진
입력 2016-01-27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