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新에너지 차기 주력사업 신산업추진단 꾸려 집중 육성”

입력 2016-01-27 19:45

SK그룹이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룹 및 관계사의 모든 역량을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SK그룹은 최근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신에너지 분야를 차기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추진단은 SK그룹 내 신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싱크탱크로서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또 현재 일부 초보단계의 신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사들에 대한 정보제공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추진단은 일단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성장위원회에 소속된 형태다. SK그룹은 본격적인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단을 ‘에너지 신산업 성장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동력을 높이기로 했다.

SK그룹은 신에너지 분야가 미래 에너지를 두고 벌어지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화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정유사, 발전회사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은 물론 구글, 소프트뱅크 등 IT기업까지 신에너지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유수 업체들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 E&S 대표 등 최고 경영진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신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면담 및 관련 세션 참석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초대 추진단장으로 유정준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을 거쳐 현재 SK E&S 대표를 맡아 SK그룹의 자원개발과 에너지원 다양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 단장은 “SK그룹의 추진단 설립은 SK그룹의 신에너지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자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에너지 사업을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