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의 생물자원 3보(寶)중 하나인 겨울철새 까마귀가 10년 전에 비해 1.7배 늘어난 반면 먹이자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2005년부터 10년 동안 울산을 찾은 까마귀류의 생태특성 및 개체수, 먹이활동 변화 등을 분석한 이슈리포트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겨울에 울산을 찾는 까마귀류는 대부분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다. 개체 수는 2005년 3만1000여 마리에서 지난해 5만5000여 마리로 약 1.7배 증가했다. 울산의 대기와 수질 등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산에서 겨울을 나는 까마귀들의 먹이활동 반경은 2005년 35㎞에서 지난해 60㎞ 이상인 경북 영천까지 확장됐다. 이는 까마귀의 주요 먹이인 농경지에 떨어진 곡식의 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울주군지역 농경지에서 곤포사일리지 제작 비율이 높아져 낙곡의 양도 줄어들고 있다. 곤포사일리지는 수분량이 많은 볏짚 등을 진공으로 저장해 발효하는 것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까마귀 10년 새 1.7배 증가… 먹이는 줄어
입력 2016-01-27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