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 잘하는 병원-이대목동병원 위·대장암협진센터] 환자 불안 잘 알기에 한번 진료에 총력 집중

입력 2016-01-31 18:10
이주호 교수는 신속한 협진이 환자의 신체적 괴로움과 심적 부담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이화의료원 위·대장암 협진센터는 양적, 질적으로 고루 성장해왔습니다. 소위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최고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센터를 찾는 환자들에게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주호 이화의료원 외과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위분과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에게 이대목동병원만의 차별화 전략을 묻자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실을 따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병원 규모가 작은 것은 일종의 장점이다. 대형 병원에 비해 충분한 진료시간을 할애해 환자에게 심적 안정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너무 많은 환자에 치여 기계적이고 사무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잘못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만의 또 다른 강점은 암을 치료하는 여러 진료과 간의 협진이다. 위암은 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협력해야 최상의 치료성적을 낼 수 있는 질환이다. 많은 병원이 협진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큰 병원에서 유기적으로 협진이 이뤄지기란 여건상 어렵다. 이 교수는 “치료에 필요한 전문 의료진 사이에 소통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며 “이는 환자가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신체적 괴로움과 심적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 자신이 소속된 위암팀에 대해서는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와 위암에 대한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사, 병동 코디네이터, 전임의, 전공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어떠한 응급 상황도 대처할 수 있고 필요시 중환자실이나 격리실로의 입실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또한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건강정보 제공으로 적극적인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위암 예방을 위한 건강지도(사진)를 만들어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위암 예방을 위해 어떻게 식습관을 개선해야하는 지 모른다. 건강지도는 쉬운 사진 이미지를 이용해 식습관 개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교수는 조기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절제술을 시행한다.

기존에는 복강경을 이용해 암 덩어리를 절제한 뒤 위와 소장을 배 밖으로 꺼내 따로 문합하는 복강경 보조 위 절제술이 시행돼 왔다. 그러나 이주호 교수는 위와 소장을 잇는 과정 역시 복강경을 이용해 복강 내에서 이뤄지는 전과정 복강경 위 절제술을 시행한다.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상황이라면 전 복강경 위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지난해 우리팀이 이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앞으로 추가 임상 데이터가 모아지면 일부 진행성 위암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진료 분야인 위암과 관련 이 교수는 위암 조기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위 내시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면내시경의 위험 비율은 매우 낮기 때문에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며 “드물게 수면내시경 중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확률 상 매우 낮고 내시경 시술 과정에서 수검자의 호흡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의료진이 철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내시경을 받는 동안 잠깐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혹시 모를 위암의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