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남 주사랑아이들교회 목사는 교인 수가 2000여명인 인천 연수구 송도 주사랑교회 장상길 목사의 아내다. 사모로 사역을 하는 중에 문득 ‘예수님은 교회 부흥보다 더 중요한 것을 원하고 계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중에 아이들에 대한 소망이 생겼다.
박 목사는 2008년 어린이 선교전문기관인 디르사선교회에서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다음세대 사역에 뛰어들었다. “하나님은 어렸을 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요. 그러면 나이가 들면서 하나님과 잠시 멀어지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박 목사는 교육을 받은 후에도 디르사선교회에서 활동하며 교회 사모들에게 기독교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사역을 했다. 2011년 2월 디르사선교회 교육을 더 배우기 위해 뉴질랜드로 연수를 갔을 때 ‘죽음’의 위협을 경험하며 아이들 사역에 대한 열정이 커졌다. “갑자기 현지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어요. 갑작스럽게 마지막 시험의 때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주님 앞에 서기 전까지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사랑교회는 2013년 5월 주사랑아이들교회를 세웠고, 박 목사는 이 교회에 파송돼 디르사선교회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다음세대를 키웠다. 아이들이 많이 몰려오진 않았지만 박 목사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물론 재밌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하면 교인들은 많이 모일 수 있어요.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속에 제대로 된 복음을 심어주는 것이에요.”
박 목사는 올해부터 파송이 아니라 아예 주사랑아이들교회 담임목사로 세워졌다. “이제는 오로지 아이들과 예수님께만 초점을 맞출 수 있어요. 온전히 나의 신랑 되신 예수님만 감동시키기 위해 헌신할 겁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맘속에 예수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은혜를 받고 있어요.”
인천=이용상 기자
[한국의 공교회] 주사랑아이들교회 박정남 목사 “아이들에 소망 생겨 다음세대 사역 뛰어들어”
입력 2016-01-27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