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저축銀, 시몬·송명근 57점 합작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대 0(25-23 26-24 33-31)으로 제압했다.

19승8패 승점 59를 따낸 OK저축은행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18승8패·승점 53)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4위 삼성화재(16승10패·승점 44)는 2연패에 빠졌다.

화력에서 앞선 OK저축은행이 연이은 듀스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35점, 송명근이 22점으로 합작 57점의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3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송명근 같은 토종들의 활약이 없었다. 류윤식과 이선규가 각각 6점에 그쳤을 뿐이다.

OK저축은행이 무려 26개의 실책을 범하고도 11개의 실책에 그친 삼성화재를 이긴 것은 이같은 공격력의 차이 때문이었다. OK저축은행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69.89%인 반면 삼성화재는 55.70%에 불과했다. 송명근은 2세트까지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최종 76.92%의 엄청난 성공률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가 1세트 4-8로 뒤진 상황에서 블로킹 뒤 어깨 통증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지만 교체 세터 곽명우로 승리를 이끄는 저력을 보였다. 송명근과 시몬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고 송희채의 블로킹 성공으로 마침내 18-17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몬의 스파이크 서브 성공으로 21-19로 달아난 OK저축은행은 막판 송명근, 시몬의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다. 일대접전이 펼쳐진 2세트 24-24 듀스상황에서는 송명근이 시간차 공격에 이어 서브에이스를 내리꽂아 2세트를 끝냈다.

시몬과 그로저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3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뒷심이 더 강했다. 31-31에서 시몬의 후위공격에 이어 박원빈이 그로저의 공격을 잡아내며 3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로저 혼자 삼성화재를 책임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