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재단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기부키로

입력 2016-01-26 21:21
이영훈 우리복지재단 대표이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앞줄 왼쪽 네 번째)와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26일 은평구청에서 열린 은평구·우리복지재단 상호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복지재단 제공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사회복지법인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지어 공공기관에 기부하는 협약이 체결돼 복지사업의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우리복지재단(대표이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이 녹번동에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해 구에 기부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부지(구유지)를 제공하고, 우리복지재단은 사업비 약 63억원을 확보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건축한 후 구에 기부채납한다. 복지관은 1662㎡ 부지에 연면적 29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 하반기에 설계를 마치고 2017년 착공, 2018년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2만1428명의 장애인이 거주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지만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밖에 없고 그마저도 외곽에 있어 장애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김 구청장은 “이번에 건립되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증가하는 장애인 복지수요 충족과 장애인복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장애 당사자는 물론 지역주민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장애·비장애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복지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