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 줄어들었다. 가전 사업부문 실적은 좋았지만 스마트폰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사업 전망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2015년 연간 영업이익 1조1923억원, 매출액 56조5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8%, 4.3% 줄어들었다고 26일 공시했다. LG전자는 2009년 2조8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후 2010년 2412억원, 2011년 339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다 2012년 1조2400억원으로 1조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2013년 1조2490억원, 2014년 1조828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다시 줄어들었다.
백색가전과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며 영업이익을 늘렸다. 반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저가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역시 신흥시장 환율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14조5601억원, 영업이익은 3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에 VC(차량용 부품) 사업본부까지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조3285억원의 매출과 68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9%와 33.9% 증가한 것이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8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8% 증가한 1조6255억원을 기록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LG, 家電 웃었지만 모바일에서 발목… 스마트폰 부진 실적 악영향
입력 2016-01-26 20:40 수정 2016-01-26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