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를 풍미했던 팝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비틀스와 경쟁하며 로큰롤의 전설이 된 비치보이스, ‘딜라일라(Delilah)’부터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 OST인 ‘섹스 밤(Sex Bomb)’까지 40년을 넘나들며 히트곡을 만들어 온 톰 존스, 컨트리·소프트록·디스코를 섭렵했던 팝의 여신 올리비아 뉴튼 존이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비치보이스가 3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세계 투어 공연 중인 비치보이스의 한국 공연은 광팬인 닐스 아르네 슈로더 콘래드서울호텔 총지배인의 구애로 성사됐다.
영국에 비틀스가 있다면 미국엔 비치보이스였다. 명반 ‘펫 사운드(Pet Sound)’는 비틀스의 명반 ‘러버 소울(Rubber Soul)’에 자극받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펫 사운드는 비틀스의 또 다른 명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
비치보이스는 미국 대중음악계의 거장인 브라이언 윌슨이 친동생 데니스와 칼, 사촌 마이크 러브, 친구 알 자딘과 로큰롤 밴드를 만들며 시작됐다. 61년 발표한 데뷔 싱글 ‘서핀(Surfin’)’에 이어 ‘서핀 유에스에이(Surfin’ U.S.A.)’ ‘코코모(Kokomo)’ ‘펀펀펀(Fun.Fun.Fun.)’ 등을 히트시켰다.
3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톰 존스의 공연은 4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영국 웨일스 출신으로 60, 70년대 명성을 쌓았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어깨를 견줄 정도였다. 그는 과거에만 머물지 않았다. 90년대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고 카디건스, 로비 윌리엄스, 포티쉐드 등과 함께한 듀엣 앨범 ‘리로드(Reload)’로 영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2000년 브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가수상을, 2006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팝의 여신 올리비아 뉴튼 존은 5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일 부산 KBS홀에서 16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피지컬(Physical)’ ‘매직(Magic)’ ‘아이 어니스틀리 러브 유(I Honestly Love You)’ 등 한국 팬들에게 사랑받은 곡을 부를 예정이다. 올리비아 뉴튼 존은 92년 유방암을 이겨낸 뒤 유방암 예방기금 모금 활동을 했고 2006년 유엔 환경 민간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1960∼70년대 풍미했던 팝스타들 한국 온다
입력 2016-01-26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