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와 함께 중국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경제가 심상치 않다. 내수 부진과 한계 상황에 다다른 국내 산업구조, 사회 각 세력들 간 타협 없는 갈등도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희망은 더욱 빛나는 법이다. 국내외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는 기업들이 있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사업 구조를 혁신해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상생을 기치로 내세우며,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는 윤리기준을 제시해 기본을 탄탄히 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삼성그룹은 세계 1위의 반도체 산업을 확대·발전시키는 한편으로 그동안 추진했던 신사업도 본격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반도체생산과 연구개발 투자를 사상최대로 확대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대형 IT 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바이오로직스 공장도 2018년부터는 본격 가동된다.
SK그룹은 차세대 성장을 위해 혁신 경영을 기치로 내걸었다. 기존 에너지·통신·반도체의 사업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LG그룹은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태세다. 두 사업은 LG가 이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분야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생산과 저장, 사용까지 이어지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구축했다. 또한 글로벌 친환경차·스마트카 업체들에게 배터리와 핵심부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화장품으로 놀라운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눈을 상생으로 돌렸다.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내 화장품산업의 전체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권도 혁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농협은행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달리진 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KEB하나은행을 출범시킨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새로운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새 희망을 이뤄가는 기업] 깜깜해진 글로벌 경제… 혁신·상생으로 밝힌다
입력 2016-01-27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