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中 6.42%↓… 아시아 증시 다시 급락

입력 2016-01-26 21:11

지난주 후반 반짝 반등했던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26일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6.42%(188.73포인트) 폭락해 2749.79로 마감했다. 지난 7일(-7.32%) 이후 최대 낙폭이며,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4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는데도 주가가 폭락했다.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주가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다시 3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2.35%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15%(21.74포인트) 내린 1871.69로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국면”이라며 “중국 증시가 장중 하락폭을 키우며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2.58포인트(0.38%) 내린 678.8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이나 급등하며 다시 1200원대(1204.2원)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에 국내 전기차 관련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SDI는 14.73% 폭락했고 LG화학도 7.78%나 떨어졌다. LG이노텍(-4.44%)과 LG전자(-3.52%)도 약세였다. 전지 관련 중소형주인 에코프로(-20.82%)와 엘앤에프(-9.50%)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