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육 완구 환경호르몬 범벅… 최대 452배 초과 검출

입력 2016-01-26 20:56
어린이집에 공급되는 교육용 완구 일부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최대 452배 초과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린이 완구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18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용 완구 46개 제품 중 13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허용 기준을 넘어섰다. 그중 ‘아이렘넌트에듀’에서 만든 ‘뿡뿡이 카드게임’은 기준치를 452배나 초과했다. ‘엄지교육’에서 만든 ‘구슬폭포’에선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이 허용 기준보다 9.7배 더 많았다.

어린이 완구 308개 제품 중 5개 제품도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7∼161배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로라월드’에서 만든 ‘봉제완구’ 일부 제품에선 카드뮴이 기준치를 3.08배 초과하기도 했다. 리콜명령을 받은 기업은 해당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판매 제품은 소비자에게 수리 또는 교환해줘야 한다. 리콜 대상 제품은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