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大 김영훈 안과 교수, 안과 없는 농촌서 사랑의 인술 펼쳐

입력 2016-01-26 19:41

안과가 없는 충북 단양에서 어둠을 밝히는 따뜻한 손길이 있어 화제다.

26일 단양군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김영훈(51·사진) 안과 교수는 지난해 4월부터 매달 두 차례 군 보건소에서 진료비도 받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에 단양을 찾는다. 김 교수는 의료 봉사가 있는 날이면 서울에서 첫 기차를 타고 단양에 내려와 하루 평균 90여명의 진료를 마치고 버스로 상경한다.

보건소는 안압측정기, 안저촬영기, 굴절검사기 등 의료장비를 보강하고 김 교수가 정기 진료를 하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사고로 눈을 다친 환자에게 응급처치나 수술을 해주고, 서둘러 수술받지 않으면 시력을 잃게 될 환자들을 큰 병원과 곧바로 연결해주고 있다. 또 지역 노인의 백내장·녹내장 등과 어린이·학생의 안과검사, 시력교정 등 안과 건강증진 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가톨릭대 의료협력본부 부본부장으로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안산 외국인 진료소에서도 봉사한다. 김 교수는 “병원이 없는 농촌에서 하는 진료는 더욱 소중하고 보람이 있다”며 “그동안 안과가 없어 제대로 진료받을 수 없었던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