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 분양 취소… 980가구 모집에 고작 2명 계약

입력 2016-01-26 20:40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저조한 계약률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아예 분양을 취소한 단지가 나왔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나왔던 지역이다. 최근 급격하게 얼어붙은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수도권 사업장이 흥행실패로 아파트 분양을 취소한 것은 2011년 인천 송도국제도시 웰카운티 5단지 이후 5년 만이다.

신안종합건설은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의 입주자 모집승인을 지난 14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안은 지난해 12월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에 3차 470가구, 4차 510가구 2개 단지를 동시에 분양했다. 하지만 청약 경쟁률이 평균 0.5대 1에 불과했다. 이어진 계약절차에서는 총 980가구 모집에 2명이 계약했다. 이에 신안종합건설은 화성시에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를 요청했다. 계약자에게는 계약금 및 위약금을 지급하고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신안 관계자는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우려 등 악재가 겹쳐 손실을 보더라도 분양을 취소하고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7월쯤 분양가를 조정해 다시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핵심입지가 대부분 소진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성적이 눈에 띄게 저조해졌다”고 전망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