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용석 복당?… 누구 맘대로” 부정적

입력 2016-01-26 22:03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4·13총선 서울 용산 출마의사를 밝힌 강용석(사진) 전 의원의 복당 요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의원이 입당원서를 내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단호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강 전 의원이 제명된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입당원서를 내면 자동 입당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며 “당헌·당규에 의하면 제명당한 자가 재입당을 위해 입당원서를 제출할 때 당사자가 소속된 시·도당에서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 전 의원이 서울지역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새누리당을 아끼는 분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사실상 복당 허용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강 전 의원은 방송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지만, 혼외 염문설로 구설에 올라 부정적인 이미지도 쌓였다. 김 의원의 주장은 강 전 의원 복당이 허용될 경우 박빙 대결이 펼치지는 수도권 지역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논리다.

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용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앞서 2010년 7월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제명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