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을 통해 내년 말 폐지 예정인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 발전소)를 문화공간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화력발전소에서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기차 역사를 미술관으로 변신시킨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게 목표다.
동시에 중부발전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취지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 5월 본사를 서울에서 충남 보령으로 옮겼다. 중부발전은 보령에 ‘글로컬 에너지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이 보유한 세계적인 발전설비 운영 기술력과 보령·서천 권역의 화력발전 단지 등 입지적 이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지난해 3월 한국산업단지공단, 보령시, 서천군과 공동협약을 맺었고 향후 10년간 9000억원 수준의 지역육성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에도 나섰다. 발전소 경상정비공사의 지역기업 공동 도급을 의무화했고 공사 분리 발주는 확대했다. 지역제한 경쟁입찰 등도 도입했다. 중부발전은 지역 중소기업의 매출이 연 4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창의혁신 제안기구인 ‘HI(Happy Innovation·행복한 혁신)-Board’ 청년이사회를 구성해 ‘일하는 방식 개선’ 프로젝트에 나섰다. 올해로 제3기를 맞이하는 청년이사회는 전국 각 사업소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로 월 1회 모임을 갖고 사업소별 각종 경영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당인리 발전소, 문화창작발전소 탈바꿈
입력 2016-01-26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