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필승!” 전역 3인방 후반기 반란 꿈꾼다… 신영석·진상헌·안준찬

입력 2016-01-26 00:34

3인의 제대 선수가 후반기 프로배구 판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일 제대 후 복귀한 신영석(현대캐피탈), 진상헌(대한항공), 안준찬(우리카드)이다. 신영석은 우리카드 선수로 입대했지만 복무 기간 중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신영석과 진상헌이 복귀 후 첫 센터 맞대결을 펼쳤다. 2위 대한항공과 3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OK저축은행을 맹렬히 추격 중이었다. 블로킹 득점 1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린 진상헌이 개인 성적은 앞섰지만 팀은 신영석의 현대캐피탈이 이겼다. 교체멤버로 들락거렸던 신영석은 블로킹 1개 포함 4점에 그쳤다.

신영석은 제대 이튿날인 21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1세트 막판부터 출전해 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2세트 17-16에서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린 그는 22-24에서 대한항공 모로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2011-2012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블로킹왕에 올라 국내 최고의 센터로 꼽힌 그의 가세로 속공과 블로킹 1위팀 현대캐피탈은 막강 센터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날 3대 1(25-16 24-26 25-18 25-18)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18승8패 승점 53으로 대한항공(17승9패 승점52)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팀은 8연승을 달렸다.

무려 34개의 범실이 패인이 됐지만 진상헌은 제 몫을 해냈다. 입대 전인 2013-2014시즌 속공 9위, 블로킹 8위였던 진상헌은 한양대 시절 호흡을 맞췄던 한선수, 최석기와 오랜 만에 재회했다. 진상헌은 1세트 8-19에서 문성민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복귀 후 첫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2세트 21-21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 2개로 팀이 세트를 가져오는데 힘을 보탰다.

안준찬은 탈꼴찌를 고민하는 우리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주전 레프트 최홍석과 세터 김광국의 부상으로 힘들어진 상황에서 안준찬이 돌아왔다. 그는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 최홍석의 빈자리를 메우며 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