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을지로 재생프로젝트로 도심산업 특화”

입력 2016-01-25 22:04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세금으로는 한계가 있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최창식(64·사진) 서울 중구청장은 25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일자리 늘리기를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제가 4년반 재직하는 동안 호텔을 73개 추가로 허가했다”며 “이로 인해 1만2800실이 생기는데 방 하나당 0.4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있기 때문에 5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중구는 호텔 측과 일자리 발굴 업무협약을 맺고 구직자들에게는 호텔리어 양성교육을 지원해 700여명의 주민들이 호텔에 취업했다.

최 구청장은 또 일자리 연관지수가 높은 관광산업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중구에는 역사문화 자원과 장소가 많다”며 “이를 관광명소로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관광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년 2월 서소문역사공원 사업에 착공해 2018년 3월에 준공되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인근의 약현성당, 명동성당, 새남터 성지, 절두산 성지와 연계해 세계적인 도보 성지순례 코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정동 야행축제를 올해도 5월과 10월 마지막 주에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최 구청장의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그는 “금년에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야시장을 개설하면 명동의 관광객을 끌어와 야간 관광코스로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명, 공구, 타일도기. 미싱, 가구 등 도심산업 특화에 집중하는 ‘을지로 재생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복지정책과 관련해 “복지정책의 접점이 동사무소인데 복지담당 2∼3명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모든 직원이 상담역을 맡아 업무를 분담하는 등 복지전달체계를 개선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을 연계한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사업 추진 논란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 가옥은 5·16 쿠테타를 모의하고 결의한 곳이며 두 대통령이 살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박정희 동상을 세우거나 우상화하는게 아니고 객관적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년에 토지수용하고 설계에 들어가면 2017년말에 완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