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철강·금속주와 건설주가 주식시장에서 기를 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지수는 전날보다 3.6%, 건설업지수는 3.1% 상승했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과 함께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수혜 전망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철강과 건설 분야는 한국의 주요 산업 분야였으나 세계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등으로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라 있다. 1년 전 27만∼28만원에 거래됐던 포스코 주식은 현재 17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주당순자산이 전년 대비 감소해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배에 불과하나 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란 경제재제 해제로 수혜도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소 동향분석팀 홍준표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산업 중 자동차, 철강, 건설 등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포스코(+5.6%) 현대제철(+5.0%) 세아베스틸(+1.9%) 등이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주에선 현대건설(+4.2%) 대림산업(+5.2%) GS건설(+3.30%) 등이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올해 추가 손실 가능성에 9.4% 급락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청구 공사 수준이 경쟁사보다 높아 6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선 CJ E&M 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9만원을 뚫었다. CJ E&M 주가는 전날보다 5.7% 상승한 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대박에 이어 새로 시작한 ‘시그널’ 역시 6%대 시청률로 흥행을 이어가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내년까지 영업이익이 연평균 20% 중반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은애 기자
[여의도 stock] 철강·금속·건설주 모처럼 날았다
입력 2016-01-25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