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표 유물인 투탕카멘(사진)의 황금가면을 시중의 강력접착제로 붙이려다 훼손한 박물관 직원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검찰은 이 같은 일을 벌인 이집트 국립박물관 직원 8명을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기원전 1323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가면은 이집트 문명을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다.
이 직원들은 2014년 8월 공개전시회를 앞두고 실수로 가면 턱수염 부분을 부러뜨렸다. 책임 추궁을 걱정한 이들은 시중에 파는 강력접착제를 사용해 턱수염을 다시 붙이고 태연하게 전시장에 내놓았다. 당시 관광객들이 찍은 사진에도 접착제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해당 직원들은 이번 재판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이나 수감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투탕카멘 가면 접착제 훼손 이집트 박물관 직원 법정에
입력 2016-01-25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