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신 선생 81주기 추모행사…“상록수 정신 계승”

입력 2016-01-25 18:27 수정 2016-01-25 20:57

경기도 안산시 샘골교회(진광호 목사)와 안산시(시장 제종길)는 23일 교회 2층 대예배실에서 ‘최용신 (1909∼1935) 선생 81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사진).

최 선생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로 1930년대 천곡교회(현 샘골교회)를 기반으로 농촌운동을 펼치다 1935년 2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감리교 전도사다.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이날 행사는 안산시 관계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부 추모예배와 2부 추모음악회로 진행됐다. ‘최용신,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추모음악회에서는 안산시립합창단과 피스콰이어 어린이합창단,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최 선생이 민족정신과 독립의지를 일깨우기 위해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노래와 나라사랑의 가치가 오롯이 담겨 있는 곡들을 공연했다.

진광호 목사는 “최용신 전도사는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농촌계몽과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다”면서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샘골교회도 안산의 어머니교회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더 낮은 자세로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109주년을 맞이한 샘골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최 선생 기념교회로서 ‘상록수 정신 계승’과 ‘사랑의 실천’을 위해 매년 추모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역복음화뿐만 아니라 옹달샘 카페 운영 수익금 후원, 이·미용 봉사, 자선바자회, 행복의 쌀 나누기, 새터민 아동을 위한 장학금모금 등 지역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