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결정하고 성급하게 성과를 내려하기 보다 먼 안목으로 교육의 방향을 잡고 함께 손잡고 가는 큰 길을 만들겠습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과정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통해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키우고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다양한 수업방법을 개발하고 학습공동체를 지원하고 평가방법도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행복씨앗학교(혁신학교)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진로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공교육 모델학교인 행복씨앗학교는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모두 10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도 10개 학교가 선정돼 4년간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학교 규모에 따라 4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또 특수교육원과 진로체험센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추락하는 교권 보호를 위해 교권보호 콜센터가 운영된다.
김 교육감은 “행복씨앗학교는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면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이라며 “우리 사회와 아이들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도내 모든 중학교는 올해 2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운용한다. 자유학기제는 ‘학생 참여형’ 토론·실습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중간·기말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김 교육감은 “학습공동체 운영과 다양한 연수 등을 통해 교사와 학교 현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자유학기제의 운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내년에는 자유학년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5월 학생 인권과 학부모 교육권, 교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을 선포할 예정이다.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에는 교육주체인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존엄·가치, 자유·권리를 보장하는 내용과 각 주체의 권리·책임이 명시된다.
김 교육감은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이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상호존중과 배려가 숨쉬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은 더 인간적이고, 더 따뜻하고, 더 합리적인 학교를 만들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교육부 기준으로 읍·면 지역은 전교생이 60명 이하, 도시 지역은 200명 이하일 때 소규모 학교로 간주한다. 충북의 경우도내 484개 초·중·고 중 통폐합 대상학교는 161개로 33.3%에 이른다.
이에 김 교육감은 “획일적인 기준에 의한 인위적인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하지 않을 것”며 “소규모 학교가 지역의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 소통, 협력의 학교문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학교를 성장시키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높여 갈 것”이라며 “모두 다 배려하고 존중받는 행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신년 초대석-김병우 충북도교육감] “교육 다양화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입력 2016-01-25 22:01